나눔터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13)
약속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조건적인 약속과 무조건적인 약속이 그것이다. 하나님께서 첫 사람 아담과 맺은 언약은 아담의 순종을 조건으로 영생을 약속하는 또한 반대로 불순종하면 죽음이 따라온다는 조건적인 약속이었다. 이에 대해 소요리문답 12문항은 “완전한 순종을 조건으로 사람과 생명의 언약을 맺”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아담과 생명의 언약을 맺으신 이후 어떤 일이 있었는가? 사탄이 뱀을 통해 하와를 유혹했다.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창 3;4-5). 사탄은 하나님의 언약을 직접 듣지 않은 하와를 공략하기 쉬울 것이라고 여겼고 그것은 적중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도 불순종할 수도 있는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던 아담과 하와는 불순종을 선택했다.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창 3:6). 결코 죽지 않을 뿐더러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사탄의 유혹 앞에서 그들은 자유의지를 따라 불순종을 선택한 것이다.
이처럼 불순종한 결과는 무엇인가? 그들은 본래 창조된 선한 상태에서 떨어졌다. 영적인 죽음(하나님과의 단절 또는 분리)이 즉시 임했고, 그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해서 숨은 것으로 표현되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육체적인 죽음이 즉시 임하지는 않았지만, 죽음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들의 내면은 선한 것을 찾아볼 수 없는 부패한 상태가 되었고, 스스로 구원에 이를 수 없는 무능한 상태가 되었다.
소요리 13문답은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언약/말씀에 불순종한 결과가 무엇인가를 가르쳐 준다.
문 13. 우리 인류의 첫 부모는 창조된 상태를 유지하였는가?
답 13. 그들 자신의 의지의 자유에 맡겨진 우리 인류의 첫 부모는
하나님께 범죄함으로서 창조된 상태로부터 타락하였다.
아담과 하와의 선택은 순종은 생명의 길이고, 불순종은 죽음의 길임을 가르쳐 준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생명의 길에 들어섰고, 이 길에서 떠날 수 없는 복받은 사람들이 되었다. 그래서 이 땅에 사는 동안 자유의지로 불순종이 아니라 순종의 길을 택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오늘 여러분은 자신의 자유의지로 어떤 길을 택하고 있는가? 하나님을 예배하고, 주 안에서 안식하기로 선택한 여러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