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친은 컴퓨터입니다" 日 강타한 가상현실 자위기구 '논란'

영화에서나 볼 법한 가상의 애인이 현실이 됐습니다. 게임 속에서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고, 이를 3D 안경과 전동 성인기구를 이용해 현실 세계처럼 구현하는 기구가 일본에서 발명된 건데요.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는 사회적 논의가 없어 진통이 예상됩니다.

일본의 한 업체는 지난달 18일 가상현실 속 여자친구를 만든다는 게임 ‘3d 커스텀메이드 2’를 지원하는 전자제품을 발표했습니다. 게임 속에서 만든 캐릭터의 움직임을 여성의 성기를 본 뜬 성인기구로 재현해내는 기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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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이 발매되자 일본에선 사용후기가 동영상으로 속속 올라왔습니다. 기구를 조작해 실제 성행위를 한다는 느낌이 들기 위해선 간단하지 않은 조작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오나콘’ ‘오나홀’ ‘리얼섹스컨트롤러’ 등으로 불리는 이 제품은 일본에서도 아직 뚜렷이 명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몇몇 사용자가 “밝히기 부끄럽다”면서도 후기를 직접 올렸습니다. 이 후기를 본 네티즌들은 “여자친구는 가상현실 속에만 있습니까” “혼자 사는 남성들이 많은데 우려했던 미래가 현실이 됐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죠.

국내에선 가상현실 성인기구에 대한 논의조차 시작되지 못했습니다. 이들 성인기구를 지칭할 통일된 전문 용어조차 없죠. 다만, 성기를 본 뜬 기구가 음란물로 규제를 받아야할 지에 대한 논의는 있었습니다. 2013년 대법원에선 여성 성기 모양의 남성용 자위기구를 전시한 성인용품 판매점에게 “저속하지만 존엄성을 왜곡하지는 않는다”는 판결을 내린바 있죠.

음란한 물건의 법적 정의는 ‘성욕을 자극하거나 흥분 또는 만족하게 하는 물품으로서 일반인의 정상적인 성적 수치심을 해치고 선량한 성적 도의관념에 반하는 것’입니다. 평범한 제3자가 이 기구를 보고 성적 흥분 또는 수치심을 느껴야 법적으로 음란한 물건이 되는 겁니다.

2013년 개봉된 영화 ‘그녀(Her)'에서는 가상현실의 소프트웨어와 사랑에 빠지는 남자의 얘기가 나옵니다. 이혼한 전 부인과는 달리 전적으로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가상현실에게서 인간보다 더 인간다움을 느끼죠.

아직까지 가상현실을 재현하는 성인 기구를 음란물로 봐야할 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전무한 실정입니다. 반면, 홀로 사는 1인 가구는 급증하고 있죠. 그러는 사이, 음지에선 이런 기구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을 사회적 논의가 따라가지 못한다면 부작용은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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