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린스턴大 학생, 한국 강제격리 체험담.."실화냐"

노컷뉴스 0 204 07.10 20:45
엘란 조하르 (사진=자료사진)
코로나19로 인해 10일(현지시간) 13만 4천여 명이 목숨을 잃은 미국에서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이 늘 부러움의 대상이다.

미국 언론들은 사태 초기 우리 정부의 발 빠른 대책부터 3T(검사, 추적, 치료)를 중심으로 방역체계, 2차 확산 저지 노력 등 K방역으로 명명된 우리나라의 코로나 대응을 시시각각 전하며 미국 정부의 허술한 대응을 타박했다.

이제 미국 언론은 우리나라 코로나19를 소재로 여행 면을 채우기까지 하고 있다.

이날 포브스 여행면에 실린 '한국에서의 격리 : 어느 미국 청년의 특별한 코로나 모험 여행'이라는 제목의 기사다.

기사를 쓴 사람은 '미국 청년' 엘란 조하르의 엄마 에리카 조하르다. 아들의 한국 격리 수기를 엄마가 대신 쓴 셈이다.

아들의 격리 체험담을 여행 전문 기자인 에리카가 취재해 아들의 관점에서 쓴 것으로 보인다.

미국 명문사학 프린스턴대학 1학년을 마친 엘란이 LA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은 5월 말이었다.

한국에서 인턴경험을 쌓기 위해서였다.

그는 한국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의무적으로 2주간 한국정부가 지정한 시설에서 격리생활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4월에 통보받고도 전혀 주저하지 않고 대한항공에 몸을 실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코로나 추적을 위한 스마트폰 어플을 다운로드한 것을 시작으로 공항 인근의 한 호텔에 입소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이 글은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다.

정부 지정 호텔로 이동하기까지 3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엘란은 공항 인근의 5성급 호텔로 다행히 배정받았다며 있는 그대로 서술하려한 노력도 보인다.

그리고 각 진행 과정에서 엘란이 직접 찍은 사진을 기사에 첨부해 사실감을 높였다.

그리고 여행 기사답게 비용도 명시했는데, 엘란이 해당 호텔에서 14일간 체류하는데 지불한 비용은 삼시 세끼 비용까지 포함해 하루 평균 미국돈 80 달러밖에 되지 않았다며 놀라워했다.

그리고 80 달러 짜리 호텔의 크기와 구조, 다양한 화장실 편의물품, 각 식사 메뉴, 기타 객실 서비스까지 여행객들에게 참고가 될 만한 시시콜콜한 정보를 모조리 소개했다.

물론 정기적인 발열 체크 등 격리의 당초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외부의 노력도 빠뜨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에리카는 아들 엘란이 2주간 격리당하면서 '온전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가 '와이파이'때문이었다며 우리나라의 인터넷 인프라에 탄복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수식어로 쓰인다는 '세계 통신 인프라의 메카'라는 닉네임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이 통신 인프라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 활용했는지도 구구절절 썼다.

그리고 마침내 2주간의 격리를 마친 뒤, 스마트폰 어플을 지운 것으로 신호로 정상적인 한국 생활에 입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엘란은 2주간의 격리에 대해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다면서도 결코 잊지 못할 경험이라는 소감을 나타냈다고 했다.

이 글은 한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아주 훌륭하게 관리하고 있는 데는 엘란이 몸소 체험한 것처럼 코로나 대응 조직, 훈련, 주의, 기술 의존 등 때문이라고 결론 내리고 있다.

그 덕에 인구 1천 만 명이 넘는 서울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미국과 달리 9명뿐이라고 했다.

글은 이렇게 끝을 맺고 있다.

"서울은 이제 과거의 일상으로 거의 근접했다. 엘란이 보낸 2주간의 격리는 바로 그 일상을 위해 마땅히 지불해야 할 비용이었다. 아들은 현재 서울을 즐기면서 인턴생활을 잘 보내고 있다. 아마도 당분간 그 곳에 머물게 될 것 같다."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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