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대 확진자 "몸이 불탄다.. 젊다고 방심 금물"

노컷뉴스 0 113 05.25 20:45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정환 (20대 코로나19 확진자)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감염이 이제 5차를 넘어서 6차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당장 내일부터는 중학교 일부 학년하고 유치원생들이 등교를 시작하기 때문에 긴장이 이만 저만이 아니죠. 방역당국에서 특히 주의를 당부하는 건 20대입니다. 이번 달에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20대의 비율이 무려 40%가 넘기 때문인데요. 20대는 증상이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활동력은 왕성하다 보니까 가장 위험한 전파자가 된 겁니다.

그런 20대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서 유튜브를 켠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20대 확진자 이정환 씨가 그 주인공인데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자신의 상황을 알리고 젊은이들에게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직접 만나뵈죠. 51일째 병상에 누워 있는 20대 확진자입니다. 이정환 씨, 안녕하세요.

◆ 이정환>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안녕하세요가 인사말이니까 건네기는 합니다마는 안녕하시지 못한 걸 너무 잘 아니까 좀 뭣하네요.

◆ 이정환>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이정환씨가 유튜브를 통해 병상 일기를 공유하는 모습.
◇ 김현정> 지금도 병실이신 거예요?

◆ 이정환> 네, 지금도 병실 안에 있습니다.

◇ 김현정> 터키에 교환학생으로 갔다가 감염이 돼서 병상에 누운 지 오늘로 51일째?

◆ 이정환> 네, 맞습니다. 오늘로 51일째고요.

◇ 김현정> 지금 몸상태는 어떠신 거예요?

◆ 이정환> 지금 몸 상태는 매우 건강한 편이고요. 그리고 증상 같은 경우는 없는데 다만 말을 할 때 목이 조금 간지러워서 기침을 조금 하는 정도입니다.

◇ 김현정> 지금은 많이 건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나서지 못하고 있는 건 완전한 음성 판정을 받지 못했기 때문인거죠?

◆ 이정환> 네, 맞습니다. 퇴원을 하려면 연속으로 음성이 두 번 나와야지 퇴원이 가능한데요. 저 같은 경우는 음성 한 번 나왔다가 양성 한 번 나왔다가 또 약양성이 나오기도 하고 이렇게 왔다 갔다 번갈아 나와서 음성 판정 두 번을 아직 받지 못해서 지금 아직도 병원에 있습니다.

◇ 김현정> 그 병상 일지 쭉 올리신 걸 보니까 이렇게 표현하셨어요. ‘저승사자랑 10번 정도 하이파이브를 한 것 같다.’ 도대체 어느 정도 아팠으면 ‘저승사자’ 얘기까지 하신 거예요?

◆ 이정환> 일단 제가 이 표현을 한 이유는, 제가 살면서 가장 큰 극한의 고통을 느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이렇게 저승사자,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한 건데. 특히 코로나 증상 같은 경우는 고열과 기침과 가래와 극심한 근육통. 저 같은 경우는 한 일주일 동안 하루에 잠을 1시간도 채 자지 못했고요.

◇ 김현정> 아파서?

◆ 이정환> 네, 이게 밤낮 할 것 없이 고열과 저는 특히 근육통이 굉장히 심했었는데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의 신체 일부가 지면과 접촉하지 않습니까? 서 있으면 발바닥이 지면에 접촉되고 누워 있으면 누워 있는 대로 지면에 접촉되는데 그러다 보면 그 지면에 접촉된 면 쪽에 근육들이 자신의 몸무게에 의해서 압박을 받게 되는데 그러한 압박만으로도 근육이 굉장히 아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고요. 앉으면 앉아 있는 대로 또 근육통이 심했습니다.

◇ 김현정> 침대와 접촉하는 모든 면에서 통증을 느꼈다?

◆ 이정환>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이게 우리가 운동해서 뻐근해요, 하는 그런 근육통이 아니네요?

◆ 이정환> 아닙니다. 그냥 온몸이 불타오르는, (이런 표현은 좀) 심하지만 온몸이 굉장히 뜨거운데 어떻게 눕든 간에 모든 게 근육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굉장히 힘들었고. 그리고 어쩌다가 한 새벽 2, 3시쯤이 되면, 저도 모르게 제 의지로 자는 게 아니라 너무 지쳐서 잠을 잠깐 잘 때가 있는데 그것도 잠자다가 뒤척이다 보면 또 근육통 때문에 놀라서 깨서 잠을 채 1시간도 못 잔 게 한 일주일 정도 되었습니다.

◇ 김현정> 극심한 고열로 이미 몸이 불타오르는 듯 한데, 거기에 근육통이 더해지니까 이거는 뭐 젊은이어도 밤잠을 이룰 수 없는 상황.

◆ 이정환> 네, 맞습니다. 거기다가 제가 ‘칼레트라’ 라는 약을 복용했는데 그 칼레트라라는 약이 부작용이 저는 굉장히 심해서.

◇ 김현정> 칼레트라. 지금 코로나19에 딱 맞는 치료제라는 건 아직 안 나온 상황이라서 에이즈 치료제에도 쓰고 칼레트라라는 치료제도 쓰고 말라리아 치료제도 쓰고 여러 가지를 막 쓰는 거죠?

◆ 이정환> 네, 맞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저는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라는 약을 처방받아서 2주 동안 복용을 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어떤 부작용을 겪으신 거예요?

◆ 이정환> 저 같은 경우는 칼레트라라는 약을 복용하자마자 소화 불량이 굉장히 심하게 왔었는데요. 밥을 먹으면 구토를 하거나 구역질이 나오거나 해서 밥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고. 또 물을 마시게 되면 물이 체내로 제대로 흡수가 되지 못하고 그냥 배변 볼 때 물로 그냥 계속 나왔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흡수를 하나도 못 하고 그냥 쏟아져 나오는 거군요, 몸 밖으로?

◆ 이정환> 네,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힘도 하나도 없었고요. 많이 힘들었습니다.

◇ 김현정> 그럼 뭐 체중도 많이 줄었겠는데요?

◆ 이정환> 코로나 겪고 난 뒤에 지금의 제 모습을 샤워할 때 보면 굉장히 체중이 많이 빠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 김현정> 뭐 먹기만 하면 그냥 다 바깥으로 다 콸콸 쏟아내는 듯한 느낌 이런 걸 생각하면 되는 거예요?

◆ 이정환>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20대의 상당수는, 실제 데이터상으로도 ‘감기처럼 앓고 지나간다.’ 심지어 ‘감기 같은 증상도 없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알고 있어서 ‘20대들은 좀 부주의하게 활동하는 측면도 있다. 마스크도 많이 안 낀다’, 우리 이런 이야기도 많이 하거든요. 사실 이정환 씨도 처음 확진 판정 받았을 때는 그런 생각을 좀 하셨을 것 같은데요?

사진= 박종민기자
◆ 이정환> 저 같은 경우에도 20대고 건강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을 잘 느끼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과거의 저에 대해서 좀 반성을 하고 있고요. 저도 이런 마음을 가졌던 사람이다 보니까 제 이야기를 공유해 드리면 20~30대 분들께서 좀 경각심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영상을 올렸었는데.

◇ 김현정> 잘하셨어요. 사실 많은 20대 또 30대의 젊은이들은 내 얘기 같은 느낌은 안 든다고 하세요. 그래서 마스크도 소홀히 하고 또 이태원 클럽에서도 볼 수 있듯이, 클럽이며 유흥주점이며 유흥도 많이 즐기는 분들이 있고. 그분들에게 한 말씀하신다면?

◆ 이정환> 20~30대도 코로나에 걸리면 충분히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분의 목숨도 위협을 하지만 여러분의 소중한 가족 분들도 위협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유흥을 잠시만 삼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10대, 20대, 30대 초반의 이 젊은이들에게 특히 꼭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라고 해서 이정환 씨, 오늘 연결을 했는데요. 빨리 퇴원하셔야 될 텐데 의료진들은 언제쯤으로 예상을 해요?

◆ 이정환> 퇴원 시기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씀하셨어요. 왜냐하면 음성 두 번이 언제 나올지 몰라서요. 어느 날은 음성, 어느 날은 양성, 어느 날은 약양성이라는 것도 있어요. 이런 식으로 계속 왔다 갔다 해서 음성이 못 나오고 음성 두 번이 연속으로 못 나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언제도 될지도 모르는 막막한 병상 생활을 하는 중에도 좌절하지 않고 더 세상을 향해서 뭔가 내가 경험자로서 이 경험을 공유해야겠다 생각하고 유튜브 영상을 만드셨어요. 감사드리고요. 얼른 훌훌 털고 일어나서 다시 건강하게 활동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이정환>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오늘 고맙습니다.

◆ 이정환>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유튜브로 코로나19 병상일지를 공개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젊은이입니다. 이정환 씨였습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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