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이슈 누가 투 피치래? 김광현 상대할 땐 배트가 넉넉히 필요해진다

스포츠이슈 누가 투 피치래? 김광현 상대할 땐 배트가 넉넉히 필요해진다

진성아하 0 1,370 2020.09.15 04:46

이제는 ‘팔색조’라는 수식어도 과하지 않은 듯하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투 피치’ 이미지는 지워진지 오래다. 100마일(약 160㎞)의 속구 없이도 미국 메이저리그(ML)에서도 선발로 충분히 통할만한 제구와 레퍼토리의 다양성을 갖췄음을 증명하고 있다.


김광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3안타 6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잠잠한 타선 탓에 승수를 쌓진 못했지만 평균자책점(ERA)은 0.63까지 떨어졌다. 선발로 나선 5경기로 한정하면 ERA는 0.33까지 낮아진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인상 깊은 대목은 ‘배트 사냥꾼’의 면모였다. MLB닷컴의 게임데이나 베이스볼서번트 등을 살펴봐도 김광현은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4개의 구종을 던졌다. 하지만 김광현의 포심은 일반적인 궤적은 물론 때로는 컷 패스트볼(커터)처럼 날아갔다. 단순히 포심으로 볼 게 아닌, 더욱 세분화된 분석이 필요하다. 우타자 기준 몸쪽으로 말려들어가는 커터성 변화구로 자주 헛스윙을 유도해냈고, 타자의 배트에 걸려도 빗맞기 일쑤였다. 4회말 루이스 유리아스, 5회말 아비사일 가르시아는 김광현의 커터성 포심을 노렸지만 배트가 부러지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 구종이 ‘컷 패스트볼’로 불리게 된 이유를 증명한 배트 사냥으로, 적어도 이날 경기만큼은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를 연상케하기 충분했다.


밀워키전까지 김광현의 구종별 구사율은 포심(46.0%), 슬라이더(33.3%), 커브(12.0%), 체인지업(8.6%) 순이다. KBO리그 시절만 해도 포심과 슬라이더 투 피치라는 편견이 강했는데 일단 커브와 체인지업 합쳐 20%를 육박하니 타자와 싸움에서 헷갈리게 만들 요소는 충분하다. 여기에 포심도 세분화를 시켜야 하니 사실상 5~6개의 구종을 갖고 타자와 싸우는 셈이다. 현지에서는 상대적으로 실밥이 크고 무딘 ML의 공인구 덕에 김광현의 포심이 커터성 궤적을 띈다는 시선도 있다. 김광현이 팔색조로 탈바꿈하는 데 이러한 환경적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사실 김광현은 KBO리그에서도 슬라이더의 종류를 다양하게 던지기 때문에 투 피치라는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도 “마이크 매덕스 투수코치가 ‘밀워키 타자들이 몸쪽에 약하니 적극적으로 공략했다’고 말해 적극적으로 공략했다”며 공을 돌렸다. 하지만 커터성 궤적의 공이 없었다면 이는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토토사이트 입장하기


이제 ML 타자들은 김광현을 상대할 때는 배트를 넉넉히 챙겨야 할지도 모른다.


Comment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57 생활칼럼 신인왕 보인다! 소형준, 13년 만에 고졸 신인 3점대 ERA 탄생 10월30일 스포츠뉴스 현민이형이야 2020.10.30 1425
256 기타 캐나다 교민스포츠이슈 '코로나 확진' 터너 후폭풍…다저스·탬파베이 선수단 자가격리할 듯 진성아하 2020.10.30 1477
255 기타 야구장 뜬 환불원정대, 시구 제시-시타 이효리 '화제만발' 진돌배기 2020.10.30 1287
254 기타 캐나다 교민스포츠일간지 추신수 내년 시즌 연봉 700만 달러, 푸이그는 200만 달러...미 지역 매체 "미네소타 … 진성아하 2020.10.29 1460
253 기타 이승엽, 故 이건희 회장 추모.."홈런에 잠시 눈뜨셨던 회장님" 진돌배기 2020.10.29 1187
252 생활칼럼 래쉬포드, '사고뭉치' 그린우드에 조언 "겸손하면 넌 세계 최고될 수 있어" 10월29일스포츠뉴스 현민이형이야 2020.10.28 1272
251 생활칼럼 '날벼락' LA 다저스 저스틴 터너, 6차전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 진돌배기 2020.10.28 1242
250 생활칼럼 매체 평가 "류현진·마에다 보낸 LAD, 메이·곤솔린 믿었어" 10월28일스포츠뉴스 현민이형이야 2020.10.28 1246
249 기타 캐나다 교민스포츠일간지 다저스의 복덩이 무키 베츠… MLB '최초 기록'도 남겼다 진성아하 2020.10.27 1429
248 기타 피아 교민스포츠신문 최지만, WS 6차전 선발 출전?…MLB.com "1루수·4번 예상" 진성아하 2020.10.26 1341
247 생활칼럼 최지만 뽑은 스카우트 "참 재밌는 선수…WS 출전 자랑스러워" 10월27일 스포츠뉴스 현민이형이야 2020.10.26 1380
246 기타 [분석] 'EPL 득점 단독 1위' 손흥민 8골 뜯어보기 진돌배기 2020.10.26 1279
245 기타 코로나19 확진→재확진 호날두, 길어지는 치료에 수척해진 모습 진돌배기 2020.10.26 1272
244 기타 캐나다 교민스포츠신문 벌랜더 제치고 K 역대 1위, 우리가 알던 '가을 커쇼'가 아니야 진성아하 2020.10.26 1269
243 생활칼럼 토트넘 떠난 에릭센, "손흥민과 여전히 연락 주고 받아" 10월26일스포츠뉴스 현민이형이야 2020.10.26 1159
242 생활칼럼 '플레이메이커' 이강인, 라리가 도움 & 패스 성공률 1위 등극 10월24일 스포츠뉴스 현민이형이야 2020.10.23 1380
241 기타 피아 교민스포츠일간지 포스트시즌 성적은 상대적이다-그동완 완벽했던 탬파베이 선발 모튼 다저스에 KO당해 진성아하 2020.10.23 1436
240 기타 `장군 멍군` 한 다저스 vs 탬파베이, WS 3차전 선발투수는 뷸러·모턴 진돌배기 2020.10.23 1276
239 생활칼럼 타이거즈 3만 탈삼진 대기록 지분 3위는 양현종… 1·2위는? 10월23일 스포츠뉴스 현민이형이야 2020.10.22 1322
238 기타 피아 교민스포츠신문 '투수 FA 최대어' 바우어, 1년 계약 신념 꺾고 다년 계약 맺을까 진성아하 2020.10.22 1398
237 경제,금융 BTS 앞세운 빅히트 4대주주 메인스톤의 주식…개미투자자들만 당했다 진돌배기 2020.10.22 1459
236 생활칼럼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관중 50% 허용 10월22일스포츠뉴스 현민이형이야 2020.10.22 1334
235 기타 캐나다 교민스포츠일간지 탬파베이, 다저스에 반격...최지만 1안타 2득점 [WS2] 진성아하 2020.10.22 1296
234 기타 "SON에게 백지수표를.." 팬들, 손흥민 재계약 추진 소식에 환호 진돌배기 2020.10.21 1280
233 생활칼럼 '이러니 안예쁠까' 손흥민의 무리뉴 예찬 "편견은 오해...감독님의 위닝멘탈리티,우승 이끌것" 10월21일스포츠… 현민이형이야 2020.10.20 1345
Service
등록된 이벤트가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Comment
글이 없습니다.
Banner
등록된 배너가 없습니다.
000.0000.0000
월-금 : 9:30 ~ 17:30, 토/일/공휴일 휴무
런치타임 : 12:30 ~ 13:30

Bank Info

국민은행 000000-00-000000
기업은행 000-000000-00-000
예금주 홍길동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